오늘 한옥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는 에어컨을 틀어놔도
책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환경을 좀 바꿔보면
한 글자라도 더 보려나 싶어서요.
뭐 독서를 핑계로 대긴 했지만,
가끔은 사람도 없고, 물건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머릿 속을 정리하고 싶어질 때가 있잖아요.
제가 찾은 한옥 카페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손님이 별로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규모는 작지만 전부 개별실이라(방3개)
눈치 보지 않고 누워 있을 수도 있고요.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한옥 카페
이렇게 생겼습니다.
(화질이 왜 이렇게 안 좋은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일반 가정집 같죠?
너무 카페같이 생긴 한옥카페도 많은데
여기는 정문 앞에 세워 놓은 간판만 없으면
아는 사람 집에 초대받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어요
세워 놓은 간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옥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만든 것 같아요.
방에서 본 마당 모습입니다.
덥지만 않으면 마당에서도
차를 즐길 수 있겠지만
저는 또 방으로 들어갈 겁니다, 아마.
방 크기는 아담하지만
단체로 간 것도 아니고
2-3명이서 소소하게 이야기 나누기에
딱 좋았어요.
방에 에어컨이 있어서
오래 비비적 거리고 싶었지만
폐점시간이 빠릅니다.
이 곳의 유일한 단점이에요.
평일에 4시, 주말에 5시면 문을 닫는대요.
3시 조금 넘어서 도착한지라
많이 아쉬웠어요.
오미자차랑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오미자는 직접 담그신 건가?
그냥 티백 담가주실 줄 알았는데
진하고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커피도 괜찮았어요.
역시 여름엔 아이스~!
카페 둘러보고 책 읽느라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어요.
아쉬워서 다음에 또 가려고요 ㅎ
이런 카페 2-3군데만 더 발견하면
집에 잘 안 붙어있을 것 같아요 ...
매일 버릇처럼 말하고 있지만
오늘도 정말 더웠거든요.
저녁을 먹고 '이제 더위에 슬슬 지쳐간다'고 느낄 때 쯤
엄마가 옆에서 요즘 해가 짧아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도
이제 지나가고 있나 봅니다.
덥다는 핑계로 너무 게을리 있다가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시간이 언제 이렇게 다 지나갔나
눈물이 날 것 같은 예감...
내일은 더 열심히 살려고요.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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