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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을 올리기 위해
먹고 있는 보조식품을 정리하다 보니
먹기만 했지 운동이 정말 부족했구나,
반성을 했어요.
사람 몸은 움직이도록 설계가 돼 있어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병이 난다는 말을 농담처럼 흘려들었는데
요즘 몸 여기저기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무조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은 숲길로 산책을 하러 갔습니다.
여름이면 여기 숲길에 보라색 꽃이
예쁘게 핀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사진에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기다란 줄기에 콩처럼 달린 보라색 꽃이
산책길을 따라 이제 조금씩 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집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와야 되는
먼 거리이긴 했지만 길이 좋아서
먼 길을 찾아간 보람을 느꼈습니다.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있어서
가져간 양산이 필요가 없었어요.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고, 그늘도 많았지만
습도가 워낙 높고 더워서
주말임에도 사람들이 몇 명 보이지 않았어요.
사우나 속을 걷고 있는 듯
온 몸에 땀이 나오기 시작해서
오래 걷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한적한 숲길을 차분하게 걸으니
묘하게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더위만 가시면 여기저기
열심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나더라고요.
생각만 하지 않고 가을이 되면
완만한 경사의 산이나 숲 위주로
산책하기 좋은 곳을 많이 찾아가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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