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평일을 노렸습니다, 후훗..
오전에 일찍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오전 늦게 출발해서 점심을 무등산에서 먹고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만 올라가기로 했어요.
뭐든지 안 하던걸 갑자기 무리해서 하면
탈이 나는 법이니까요~
애호박 찌개를 시켜보았습니다.
무등산 식당가에 식당이 참 많은데요,
예전에 반찬이 깔끔하게 잘 나오는 것 같아
들렀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나봐요.
맛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데스.
밥먹으면서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밖으로 나오니
이제 하산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무엇? ㅋㅋㅋㅋ
생각보다 햇볕이 좋아서 그늘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 말고 편백나무 숲 쪽으로 갔어요.
편백나무 숲으로 가는 길에 개울(?)에 흐르는
물이 깨끗해서 찍어봤는데 너무 깨끗해서 그런가
사진상으로는 물이 잘 안 보이네요.
저 위로 쭉쭉 뻗은 애들이 편백나무 입니다.
무등산을 몇 번 와 봤는데 이 쪽으로는 처음 와 봤어요.
평평한 곳에 돗자리를 펴놓고 주무시는 분,
앉아서 산림욕 하시는 분,
정체모를 소리를 지르면서 박수를 치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분들이....
편백나무 향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나무로 빼곡한 곳에 있으니
무등산에 찾아온 보람을 느꼈습니다.
비둘기처럼 생긴 새도 감상하고요.
더 위로 위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위로 올라가면
인적이 드물다고 해서 다른 코스를 찾아갔습니다.
아쉽게 발길을 돌려 나가는 길입니다.
산림욕도 좋지만, 좀 더 걷고 싶었어요.
보고 있으면 시원해지는 곳입니다.ㅎㅎ
아마 여기서 왼쪽으로 갔을 거예요.
'자연애문' 이라는 입구를 통과하면
.표지판이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야 하는 토끼등 방향을 택했습니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그 길로 가야 벌레가 적다고
조언을 해 주셔서 역시 나의 선택이 옳았다며 혼자서 우쭐우쭐 ㅎㅎ
아.... 아무래도 토끼등은 오늘 무리이지 싶어요.
뭐,,오늘 어디까지 오르자고 작정하고 온 게 아니지만
막상 와 보니 안내판에 나온 어느 곳에도 닿지 못하고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오르기도 전에 포기는 왜 이렇게 신속한가 ㅋㅋㅋㅋ)
오르다 보니 완만한 길이 나타났지만
저의 상태는 이제 끝이 얼마 남지 않았..어야 ..해.. ㅆ다는.
오늘의 산행은 해발 312m 까지였습니다 ㅎㅎ
다행이네요. 그나마 이정표라도 발견하게 돼서.
내려오는 길은 홀가분하고 즐거워라~~
물 흐르는 것만 봐도 반나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은 이렇게 시원하고 경쾌하게 흐르고 있지만
한창 더울 때에는 여기도 말라 있었을까요...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무등산이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인증받았다는
설명을 듣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냥 동네 뒷산같았던 무등산이 새삼 달리 보이더라는...
오랜만에 건강한 땀을 흘리니 정말 기분이 좋았던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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