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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송산공원(송산유원지) 갔다 오다

by epem 201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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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에 송산유원지라는 곳이 있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

광주에서 산 기간을 생각해보면 누가 송산유원지에 대해 물어봤을 때

모르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에 오늘 바로 다녀왔다.

 

호남대학교 근처 황룡강에 있는 섬인데 다리로 연결이 돼 있다.

광주 끝이구나...

네비에는 송산유원지라고 나오는데 도착해보니 송산공원이라고 표시돼있다.

송산공원=송산유원지

 

오는 길에는 이렇게 외진 곳에 유원지라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분위기를 보니 왜 머릿속에 물음표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일까?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면 된다.

 

오늘 하늘은 정말 끝내준다.

 

다리 오른쪽을 보면,

저 하얀 점들은 오리배들이다.

뭐 오늘 햇볕과 내 몸 상태로 보아 타진 않을 거지만,

오리배를 보니 유원지 분위기가 조금 나는 것 같다.

 

왼쪽을 보면,

마음이 잔잔해지는 풍경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없는 평일에 여기에서 오리배를 타기엔 좀 무서운데?

 

 

가까이 가서 보니 오리배 출입금지였다.

어차피 오늘은 못타는 거였다.

 

다리를 건너오면 이렇게 엄~~~~청 큰 운동장이 있다.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 봤던 잔디밭이 이거였군...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축구를 하다가 나오니

할머니들이 단체로 들어가서 잡초를 뽑기 시작했다.

그 옆에서 돗자리를 깔기엔 좀 민망한 것 같아 일단 이 주변을 돌기로 했다.

 

 

 

오랜 기간 관리를 안 받은 것 같은 분위기가 이 곳의 매력이다.

이 길의 초반에 있는 화장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지만

엄청난 냄새와 함께 얼핏 보아도 지저분한 위생상태때문에

재래식인지 수세식인지 확인하고 싶지도 않아

숨을 참고 빠르게 지나쳤다.

 

 

화장실 구간을 지나고 나면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이런 풍경 옛날 한국영화에서 봤었던 것 같다, 익숙해...고전적이야...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운동장 오른쪽으로 식물원 같은 곳이 보인다.

 

연들이 많이 죽어 있었다.

지저분한 곳에서도 잘 사는 게 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뭔가 더 있을 것 같지만 이게 끝~!

 

이 왼쪽으로

이런 공간이 있는데 그늘이 져서 사람들이 주로 이 곳에서 돗자리 깔고 쉬는 모양이다.

 

이걸로 송산공원 탐방 끝.

 

아무래도 '유원지'는 오리보트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게 아닌가 싶다.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주말에 애들 잔디밭에서 뛰어 놀게 하고

그늘에서 돗자리 펴고 밥 먹고 한숨 자기 좋은 곳이긴 하지만

굳이 먼 곳에서 찾아오기엔 할 게 너무 없구나.

 

혹시 여기 말고 또 다른 곳이 있는데 내가 찾지 못한 건 아닐까?

그리고 여기 방문하는 사람들은 화장실을 어디로 가는 걸까?

 

궁금증만 남은 채 송산공원 방문이 싱겁게 끝나고

나는 화장실을 찾아 근처 호남대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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