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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화순 만연산 치유의 숲을 찾아가다

by epem 2018.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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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순 만연산을 찾았습니다.

동구리 호수공원만 가봤지 그 근처에

치유의 숲이 있다는 건 몰랐어요.

 

가는 길을 몰라서

일단 만연사로 향했습니다.

 

입구가 참 멋있죠?

 

못 본 사이에 왼쪽으로 건물이 하나 더 늘었더라고요.

만연사 나날이 번성하고 있네요.

 

절은 전체적으로 아담한데 아기자기하니 참 예뻐서

마당이랑 옆 건물도 찍어 봤습니다.

 

부처님께 절도 드리고 절을 나왔는데

치유의 숲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거죠?

 

인터넷을 뒤지면 치유의 숲에 갔다는 내용은 많은데

치유의 숲을 어떻게 찾아가는지는 안 나와서

잠시 헤맸습니다.

 

물어볼 데가 마땅치 않아 일단

만연사 밑에 있는 만연산 주차장으로 향했어요.

거기 지도도 있는 것 같고 안내요원이 있으면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왼쪽이 주차장인데 저 주차장 끝이 막혀 있는 줄 알았는데

끝으로 가면 치유의 숲으로 가는 길이 나오더라고요.

 

치유의 숲 가는 길이 이렇게 숨겨져 있었다니...

주차장에 알아보기 쉽게 표시가 돼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 길은 곧 오르막길로 이어집니다.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물 흐르는 소리가 참 경쾌하게 들리더군요.

 

올라가는 길에 다람쥐도 봤어요~~

 어찌나 빠르던지 순식간에 지나가서 이게 제일 잘 나온 사진입니다 ㅎㅎ

 

 

 

5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곧 <만연산 치유의 숲 센터>가 나옵니다.

여기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금방 나타날 줄 몰랐어요.

여기에서 인바디랑 족욕 등등을 '무료로' 할 수 있다고

블로그에서 봤거든요, 그래서 기대가 좀 많이 됐습니다.

 공짜는 게으름뱅이도 산에 가게 만듭니다.

 

10월 1일부터 뭐가 유료화 된다고 대충 알고 가긴 했는데

다행히 편의시설은 계속 무료인데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유료화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라는 걸 미리 신청하고 올텐데, 쩝;

 

건물이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것 같이 보였습니다.

깔~끔하니, 바닥에 흠집 하나가 안 보이더라고요.

 

오늘 어디서 촬영을 나왔는지 카메라 든 아저씨가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막 찍고 계셨어요.

저 안쪽으로 여러가지 건강관리기계가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방문객에게 기계사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접수대 오른쪽으로는 건식족욕기가 몇 대 있었는데

사용하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사진에 못 담았네요.

 

맨 왼쪽부터 인바디 기계, 혈압측정기, 스트레스 측정기입니다.

인바디 기계 저거 은근 까다로워서 측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센서로 키도 측정해 주는데 같이 간 사람들 모두

평소 자기 키보다 크게 나왔어요 ㅋㅋㅋ

아무래도 센서가 잔머리 높이까지 포함해서 측정해주는 것 같다고 ㅋㅋㅋ

스트레스 측정기는 처음 사용해 봤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높다고 나오더라고요,

역시 그랬어, 으흐흑 ㅠㅠ

내가 괜히 머리가 아픈 게 아니었다고...

 

족욕기까지 사용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될 것 같아

저 3가지만 이용해보고 나왔습니다.

 

치유의 숲은 센터 위쪽으로 길이 나 있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관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길이 넓지는 않지만 바닥에 멍석(?)도 깔려있고.

안전을 위해 울타리도 설치가 잘 돼 있었습니다.

 

가는 길 초반에 저렇게 보라색 맥문동이 쭉 심어져 있었는데요,

저번에 포스팅했던 광주 맥문동 숲길에서보다 이 곳에서

맥문동 꽃을 더 많이 본 것 같아요.

지금이 한창 때인건지 예쁘게 피어있어서

꽃 덕분에 길이 더 예쁘게 보여 감탄하면서 걸었습니다.

 

 

산책하기 딱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에 올라가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가기 좋은 산책길입니다.

길이가 결코 짧지 않습니다.

 

가다보면 저렇게 이정표가 나오는데

위로 가면 선정암이 나오는데

만연사를 갔으니까 산림욕장으로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 산림욕장으로 가는 길을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0.6km, 0.2km 이제 곧 산림욕장이 나올 때가 됐는데,

조금 있다가 갑자기 산림욕장을 0.3km지났다는

표시가 나오지 않겠어요? 응???

이상하다, 왼쪽은 바위요, 오른쪽은 온통 숲인데..

길이 없었는데.. 이렇게 산림욕장 가는 길은 미스테리로 남았습니다.

 

뭐, 가는 길이 온통 산림욕장이니까

산림욕장을 못 찾은 아쉬움이 많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꽤 걸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울타리가 끊기고, 곧이어 바닥의 멍석이 끊기고 ㅋㅋㅋ

아, 예산이 여기까지였나보다 싶은 곳까지 오니

저 나무계단이 보였습니다.

보통 여기서 쉬는 모양이죠?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여기에서 잠시 쉬다가 되돌아갔습니다.

 

 

역시나 돌아가는 길을 더 쉽고, 가볍고, 갈 때보다 짧게 걸리는 것 같아요.ㅎ

가는 길에 미니 폭포(?) 한 컷.

콸콸콸콸 물 내려가는 소리가 어찌나 시원하게 들리는지

치유의 숲에서는 이렇게 물 흐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시원하게 잘 들립니다.

 

치유의 숲에서 내려와서 동구리 저수지도 한 바퀴 돌고 싶었지만

너무 배고파서 손을 덜덜 떨며 급히 차에 올라탔습니다.ㅋㅋㅋ

 

다음부터는 산책하기 전 반드시 간식을 챙겨서 갈 생각입니다.

 

만연산 지도를 보니 생각보다 커서 갈 곳이 많더라고요.

다음에 다른 경로로 만연산을 또 찾을 것 같군요.

화순의 귀중한 볼거리를 찾게 된 산책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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